우리나라에 이런차가? 희귀한 국산차량 총정리!

우리나라 처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비중이 높은 나라도 별로 없다. 일반적인 차알못(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한차가 나타나면 국산차, 그 외의 차량은 수입차로 생각한다. 보통의 남자들은 차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구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국산차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수입차보다 보기 힘든 차량이 몇가지가 있다. 이 차량들이 보기 힘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이유는 판매량이 낮아 조기 단종한 차량들이다. 


지금부터 인기는 없었지만 탁월한 도전정신으로 시장에 발을 들이 밀었던 차량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지금보면 대부분의 차량이 그렇듯 굉장히 촌발 날린다. 현재 차량 디자이너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다. 


사진의 리오는 1999년 출시 되었고, 프라이드와 아벨라의 뒤를 잇는 기아의 소형차이며 상당히 독창적인 스타일링이 매력적이었다. 기본 모델인 세단형 외에, 해치백과 웨건의 특징을 모두 잘 살린 5도어 모델과 RX-V가 함께 출시 되었다.



차량의 완성도는 괜찮다고 한다. 필자의 친척이 체코에서 주재원을 보내던 시절 수출형 리오를 타고 다녔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도 동일 모델을 구입해 약 2010년도 까지 타고 다녔으니 말이다. 뭐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본인은 만족스러워 했다.


리오의 판매는 부진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해치백+웨건은 국내에서 인기가 너무 없었고 잘 팔릴리가 없는 그런 차량이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리오 SF 역시 RX-V모델을 함께 발매 했지만 여전히 인기가 없었고, 곧 단종 되었다.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이다. 누비라는 그래도 길가에서 보이는 차량이긴하다. 누비라는 당시 대우그룹의 CEO였던 김우중 회장이 "세계를 누벼라"라는 이름을 붙여준 대우의 야심작이었다. 


하긴, 한 때나마 대우가 현대의 판매량을 잠시나마 추월했던 적도 이 때였으니 제법 인기가 있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그런 누비라 모델 중에서도 꿔다 놓은 보리짝 처럼 푸대점 받으며 지독히도 안팔렸던 제품이 바로 누비라 D5였다. 보다시피 해치백(?)스러운 스타일로 실용성은 둘째치고 뒷부분이 어중간해서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 




크레도스 엿기 제법인기가 잇던 차량이엇다. 특히 경쟁차였던 소나타2나 3에 비해 가볍고 경쾌한 주행능력이 매력이었다. 


하지만 역시 크레도스 중에도 진상같은 모델이 있었으니 '크레도스 파크타운'이다. 이름마저도 생소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국내에서 해치백 만큼이나 지독히도 인기없던 웨건스타일의 차량이었으니 잘 팔릴리 만무했다. 



하지만 어차피 파크타운은 내수 보다는 수출을 노리고 만든 차량이었다. 사실 해외에서는 세단형이 아는 웨건형의 크레도스가 주력이었다. "현대에 이런차가 있었어?" 라고 놀랄 만큼 인기가 없었고 당시 경쟁사인 대우차의 레조와도 흡사해 오인받기도 하였다.


이제 클래식하고 멋진 차량에 대해 살펴보자.




옛 로망에 젖거나 희귀차량을 수집하는 등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마니아들 중 기아 엘란을 소유한 사람이 있다. 사실 엘란은 그다지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나름 유명한 차량이다. 처음 나왔을 때 워낙 임팩트가 컸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엘란은 원래 영국의 스포츠카 메이커인 로터스의 모델 이었지만 기아에서 이를 사와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이다. 


크레도스와 같은 계열의 1.8엔진을 얹었지만 차체가 워낙에 가벼워 주행성능이 뛰어났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뚜껑이 열리는 컨버터블이 자리잡기에는 자동차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었고, 가격도 3천만원에 가까웠기 때문에 비싼차라고 인식이되어 소비자들을 설득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소수의 매니아들만 열광하는 희귀차종으로 자리잡으며 단종되었던 아쉬운 차량이다.




현재 LF 소나타 까지 나오기 이전 NF소나타는 가히 국민차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이 타고 다녔다. 아지만 이것은 보통 NF소나타가 아니다. 무려 6기통의 3.3리터 모델이다. 길거리에 다니는 80% 가량의 NF소나타는 2.0엔진의 N20이고 나머지가 2.4엔진의 F24모델이다. 하지만 북미판매용 NF소나타는 2.0모델이 없고, 2.4와 3.3만 있다. 여기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3.3모델은 북미에서 생산된 3.3 수출형 모델이다.



소수의 오너들의 말에 의하면 소나타 차체에 그랜져용 6기통 3.3엔진을 얹었으니 파워가 넘쳐흐른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3200만원으로 그랜져 2.7모델보다 비쌌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세히 보지 않으면 트렁크의 V33을 보지않는 이상 구별이 힘들다. 판매량은 NF소나타의 전체판매량의 1%도 되지않았고 비싸기만한 모델로 단종되었다.




이게 왠 수입 클래식카 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칼리스타는 영국의 팬더사가 내놓은 클래식 스타일의 로드스터였다. 그 후 팬더사가 쌍용에 인수되면서 쌍용자동차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었고, 국내에도 발매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파격적인 스타일에 4천만원에 가까운 가격은 1991년도 도저히 국내 시장에서는 먹혀들지 않았고, 94년에 단종이 되었다. 


지나가다 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용인의 에버랜드에 있는 삼성 교통박물관에 가보면 구경을 할 수 있으니 시간날 때 겸사겸사 갔다오는 것이 좋겠다.


몇가지 단종된 차들과 희귀한 차량을 정리해봤는데 사실 더 다양한 모델들이 있지만 세월속에 구닥다리 디자인으로 전락해 굳이 꺼내보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자동차라는 것이 개발에 굉장이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이 차량들도 아무생각없이 나온 모델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잘 따져보면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매력적인 차량들이기도 하다. 국내 정서와 문화에 맞지 않아 좋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단종되어서 묻혀진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완성차 제조회사가 다양한 차량들을 출시해주는 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때문에 자기 취향에 맞게 골라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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